올해부터 대입시험에 한국어 과목 포함…172명 응시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K팝과 K드라마 열풍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한국어 학습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어 교육이 확대되고 있다.
6일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과 한국교육원에 따르면 한국어가 정규 제2외국어로 채택된 2014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한국어를 교육하는 말레이시아 중등학교는 31개교로 늘었다.
지난 2월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중등외국어졸업시험(UPBA)에 최초로 한국어 과목이 포함돼 172명이 응시했다.
현지 한국어 교사 양성과 교재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인 한국어 교사 12명을 현지 중등학교에 임용하고 지난달 14명을 추가로 임용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교육공무원으로 정식 임용한 한국어 교사이다.
한국 교육부는 2020년부터 '현지 한국어교원양성 지원사업'을 통해 말레이시아 교원양성대학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한국어 교원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 전원이 임용됐다.
말레이시아 교원양성대학은 내년부터 초등학교 교사 양성과정에도 한국어 과목을 개설하기로 했다.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의 맞춤형 한국어 교재 사업을 통해 이슬람 문화와 다인종 국가 특성에 맞는 한국어 교재도 보급 중이다.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는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어교육이 점차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인 교사 임용으로 인해 안정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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