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첸나이 사무소 설치 후 대만 기업 60% 남인도에 투자"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대만이 인도 최대 도시인 뭄바이에 '타이베이 경제·문화 판사처(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6일 대만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전날 "대만과 인도 양국은 최근 경제·무역, 과학·기술, 핵심 공급망, 문화, 교육, 전통의약 등 영역에서 진전을 이룩했고, 현재 (뭄바이 판사처 설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만은 2012년 인도 첸나이에 경제·문화 판사처를 설치한 뒤 60% 가까운 대만 기업이 남인도 지역에 투자해 첸나이와 주변 지역이 이익을 봤다며 뭄바이 주재 판사처 역시 인도 서부 지역에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 외교부는 뭄바이 판사처가 대만·인도 상호 간의 무역과 투자 기회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최근 대만이 추진 중인 '신남향정책'에 맞는 과학·기술 등 민간 교류 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만 외교부는 "뉴델리는 대만-인도 관계의 정치적 중심이고, 첸나이는 산업 중심"이라며 "비즈니스와 금융, 통신산업의 중심인 뭄바이에 판사처를 설립해 전반적인 양자 관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과 함께 인도와의 외교관계가 단절됐던 대만은 46년 만인 1995년 뉴델리에 대표처를 설치하며 양자 관계를 공식 재개했다.
폭스콘과 페가트론 등 미국 애플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대만 업체들이 인도에서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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