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에자이(일본)/바이오젠(미국) 제약의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정식 승인했다고 CNN 방송이 6일 보도했다.
레켐비는 그러나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 환자와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미국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600여만 명 중 약 6분의 1에 해당할 것으로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신경과 전문의 로런스 호니그 박사는 추산했다.
상당히 진행된 치매 환자는 레켐비가 도움이 되지 않고 안전성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레켐비가 도움이 될 수 있는 환자의 경우도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18개월간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레켐비는 초기 치매 환자의 인지 능력과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27% 늦췄을 뿐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나 레켐비는 치매 치료의 신기원이 시작되는 첫걸음으로, 보다 효과가 큰 치료제의 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그는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레켐비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참가 환자의 약 13%가 뇌부종 또는 뇌출혈을 겪었다.
이러한 부작용 위험은 특별한 유전자를 가졌거나 항응고제를 투여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더 클 수 있다.
레켐비는 2주에 한 번 정맥 주사로 투여한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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