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11월까지 5.75% 예상…시나리오에 따라 7%도 가능"
로이터 "캐나다, 이달 0.25% 올릴 듯…마지막 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영국은 기준금리가 7%에 도달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자칫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마저 있다고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최근 경고했다.
이번 경고는 영국 중앙은행이 물가 강세에 놀라 지난달 22일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연 5%로 0.5%포인트 인상한 뒤 나왔다. 13차례 연속 금리 인상이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7%까지 올릴 수 있으며 이는 결국 경제를 경착륙으로 이끌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고 미국 CNBC 방송이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은 오는 11월까지 영국 금리가 5.75%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몇몇 시나리오 하에서는 7%까지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 앨런 몽크스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는 "지속적인 불시의 조치들은 잉글랜드은행에 상당한 추가 긴축 정책을 내놓으라는 압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11월까지 5.75%의 최종금리(terminal rate)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잉글랜드은행이 금리를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있고, 이는 내년도 경제 연착륙의 위험을 높인다며 인플레이션 통제에 필요한 기준금리가 대부분의 예상보다 이미 높은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인들은 식품과 에너지, 모기지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난 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영국이 주요 7개국(G7) 중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승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밝힌 바 있다.
5월 공식 수치로 물가는 연율 8.7% 상승했고, 이는 전문가 예측치보다 높고 물론 잉글랜드은행의 목표인 2%보다 훨씬 높다.
보고서는 앞으로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잉글랜드은행이 기대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봤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심리를 바꿔놓고 지속적인 임금 상승을 촉발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더 광범위한 상승을 이끌게 되며, 결국 일반 예측보다 더 높은 금리를 강요받게 된다는 것이다.
잉글랜드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6일 BBC 방송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생활고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된다면 더 나빠질 것이고 우리는 금리를 더 올려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달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며 이것이 아마도 인상은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 24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20명이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오는 12일 금리(overnight rate)를 5.00%로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22년 사이 최고치다.
지난해 3월 이후 8차례 올린 뒤 5개월간 동결한 캐나다은행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두 차례 연속 올린 뒤 내년까지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캐나다는 5월 인플레이션이 3.4%로, 전달의 4.4%에서 크게 둔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캐나다은행 목표치인 2.0%를 상회하고 있고, 2025년 초까지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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