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누부 대통령, 기업친화정책 지속해서 추진할 것"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나이지리아 정부가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10%의 친환경세와 5%의 통신세 부과를 중단했다고 현지 일간지 뱅가드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라 티누부 대통령은 전날 올해 도입된 플라스틱 용기 등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10%의 친환경세 부과를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새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 정부가 도입한 5%의 통신세도 유예되며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소비세 인상도 중단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델레 알라케 대통령실 대변인은 "세제가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덜어주기 위한 조처"라며 "추가 협의 없이 더 이상의 세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누부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취임 이후 나이지리아의 만성적인 경제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작년에만 100억 달러(약 12조원)가 소요된 연료 보조금을 폐지하고 고시 환율과 시장 환율의 통합을 약속하는 등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라케 대변인은 "티누부 대통령은 앞으로도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도입된 친환경세의 유예로 환경 오염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연간 약 250t(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는 아프리카 최대 플라스틱 오염국 중 하나로 일부는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