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브라질 북동부의 한 도시에서 7일(현지시간) 3층 건물이 붕괴해 건물안에서 살고 있던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실종됐다.
이 건물은 안전 문제로 10여년 전에 이미 거주 금지 결정이 내려졌으나, 다른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일부 주민들이 당국의 승인없이 계속 거주해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G1 브라질과 CNN 브라질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7분께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주 주도 헤시피 대도시권에 있는 파울리스타 지역에서 3층 규모 건물 일부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10대 청소년을 포함한 3명이 잔해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3명은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당국은 또 1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인력 100명과 수색견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애초 주거용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붕괴 위험 등 지적을 받다 2010년 법원으로부터 거주 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일부 거주자가 2012년께부터 들어와 살았던 것으로 파울리스타 당국은 파악했다.
G1은 2018년에도 점검을 거쳐 거주 금지 명령이 떨어졌지만, 다른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일부 주민이 남아 있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지역 인근인 올린다에서도 주거용 건물이 붕괴해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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