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기층 민심을 청취·관리하는 역할을 맡은 공산당 중앙사회공작부의 초대 부장으로 우한성(60) 당 중앙위원이 임명됐다.
8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우한성 신임 중앙사회공작부장은 산둥성 린취현 출신으로, 랴오닝성·산시성 당위원회 상무위원과 당 중앙·국가기관공작위원회 부서기, 중앙조직부 주재 기율검사감찰조장 등을 역임했다.
당 조직 지도와 당원 간부에 대한 감독·관리·사정·감찰 등을 수행하는 조정기관인 중앙·국가기관공작위원회에서만 20년가량을 근무한 인물이다.
'시진핑 3기'를 맞아 올해 3월 신설이 결정된 공산당 중앙사회공작부는 민원 업무와 인민의 건의 취합 업무를 지도하고 기층 지도부 건설을 총괄 추진하는 한편 전국 업종별 단체에 대한 당 차원의 지도업무를 담당하는 당 중앙 조직이다.
대중의 불만 접수창구인 국무원 직속 기구인 국가신방국도 지휘한다.
중앙사회공작부 신설은 중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해 작년 전국적으로 '백지 시위'가 벌어진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됐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대중의 불만을 때로는 들어서 수용하고, 때로는 통제하는 일에 당 중앙이 한층 더 심도 있게 개입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중앙사회공작부는 특히 혼합 소유제 기업, 비공유제 기업 등에 대한 당의 감독 체제 건설 작업을 지도하는 역할도 맡는다.
중국이 경제 부흥을 위해 민영기업을 활성화하려 하는 상황에서 민영 기업들이 당의 통제권 밖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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