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하나증권은 10일 대우건설[047040]에 대해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천500원에서 5천원으로 올리고 투자 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변경했다.
김승준 연구원은 이날 대우건설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실적 추정치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높였고, 주가가 하락해 상승 여력이 15% 이상 발생한 데 따라 투자 의견을 올렸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우건설의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2조7천억원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127.1% 늘어난 1천962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 추정치가 시장 예상치(1천640억원)보다 큰 것은 플랜트 마진과 베트남 토지 매각 때문"이라며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작년 수주한 나이지리아 정유 긴급 보수 공사 현장이 플랜트 마진에 크게 기여해 2분기 플랜트 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은 15.0%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분기에 추가 베트남 토지 매각이 있어 1분기에 비해 실적이 좋을 것"이라며 "주택과 토목 GPM은 각각 11.0%, 9.0%로 1분기와 유사한 마진을 기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상반기 분양은 2분기 5천세대를 포함해 총 7천500세대로 연간 목표 대비 42%를 달성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계획대로 순항 중"이라고 짚었다.
대우건설이 플랜트 등 비주택 부문에서 성과를 낸 것은 경쟁 입찰을 피하고 수의계약에 집중한 결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중동에서 저가 수주를 회피하는 등 경쟁 입찰을 지양하고 리비아,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전략 국가 지역에서 수의계약을 통한 수주에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에 따라 규모는 작아졌지만 중간 이윤이 상승해 수주의 질이 높아졌다"며 하반기 추가 수주 계약이 기대된다고 봤다.
한편 GS건설[006360]의 주차장 붕괴 사고와 전면 재시공이 대우건설 등 다른 건설사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는 아직 이른 시기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GS건설의 83개 현장 조사 결과에 따라 건설업계 전반에 어떤 영향이 갈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오는 8월 조사 결과 발표와 이에 따른 국토교통부의 반응을 보면서 바닥이라고 외칠지, 관망 전략을 제시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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