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증권업계는 10일 SKC[011790]의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업체 ISC[095340]의 인수를 두고 불확실성 해소로 평가하며 성장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주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ISC의 최대주주가 재무적 투자자(FI)였기에 지분 매각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SKC의 ISC 인수는 지분 매각 불확실성 해소 정도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제부터는 본업의 성장성만 볼 시점"이라고 밝혔다.
SKC는 지난 7일 장 마감 뒤 ISC의 현 대주주인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보유한 지분 중 35.8%를 3천47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동시에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2천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ISC의 신주를 공동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C는 ISC 신주에 1천750억원을 투자해 총지분율을 4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SKC 측면에서는 반도체 전공정 소재·부품에 국한돼있던 비즈니스를 후공정으로 확대할 기회가 생긴다"며 "ISC 입장에서는 SK계열사와의 협업강화로 SK하이닉스향 소켓 점유율 상승이 가시화되며 첨단 패키징 영역에서 러버형 소켓의 경제성과 적합성 부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박성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SC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4.8배에서 23.5배로 변경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8% 상향 조정한 6만4천원으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첨단 패키징 칩 테스트 소켓 시장 침투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AI로 인해 첨단 패키징 칩 수요 증가 폭도 가파르다"며 "하반기 메모리 패키징 테스트 수요가 늘어나며 메모리 매출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인한 기존 주주가치 희석은 아쉽다"며 "조달한 금액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회사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렬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SKC 종목 보고서를 내고 "이번 ISC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의 고부가화 전략 의지를 확인했다"며 "글라스 기판 상업화와 함께 동사 경쟁력 제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