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영 관계 바위처럼 단단하다"…수낵 총리와 회담

입력 2023-07-10 20:27  

바이든 "미-영 관계 바위처럼 단단하다"…수낵 총리와 회담
윈저성에서 찰스 3세 국왕 만난다…나토 정상회의 전 영국과 결속 확인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만나 "미국과 영국의 관계는 바위처럼 단단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런던 다우닝가 총리실을 방문해 수낵 총리와 정원에서 대화를 나누고 40분간 머물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가까운 친구와 가장 훌륭한 동맹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간 만남은 작년 10월 수낵 총리가 취임한 후 여섯번째이며, 영국 총리실에서 회동은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부터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영국과의 결속을 확인하기 위해 런던에 들렀다.
미국은 살상무기인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결정으로 캐나다와 유럽 국가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수낵 총리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명시적으로 비판하진 않고 "영국은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는 협약에 가입했다"고만 에둘러 말했다.
수낵 총리는 이날 "우리가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멋진 일이다"며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협력과 공동 경제 안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에서 가장 확고한 두 동맹이며 유로-대서양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윈저성에서 찰스 3세 국왕을 만난다.
작년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이후 첫 회동으로, 지난 5월 대관식 때는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대리 참석했다.
백악관은 바이든과 찰스 3세가 기후 문제에 관해 실질적인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했지만, 대관식 불참으로 영국을 무시했다는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행사이기도 하다고 가디언지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6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윈저성에서 만났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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