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현대차증권은 11일 삼성SDI[006400]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하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실적 호조가 예상돼 주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전날 종가 기준 삼성SDI의 주가는 68만5천원이었다.
강동진 연구원은 이날 삼성SDI 관련 보고서에서 "선별적으로 수주해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적기에 양산을 안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며 "투자 여력도 점차 확대하고 있어 시간이 가면서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전기차(EV)용 중대형 전지 사업은 BMW, 아우디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삼성SDI는 IRA 보조금 수취나 업계 경쟁 심화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고급 차량에 주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판매 실적이 월간 단위로 대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하반기 전동공구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통형 배터리 호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중국 업체들의 미국 진출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최근 중국과의 희토류 갈등을 고려하면 미국은 주요 공급망에서 중국 비중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짚었다.
삼성SDI의 재무 구조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혔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현재 삼성SDI의 순차입금 규모는 2조3천억원으로 2차전지 배터리 셀 업체들 가운데 재무구조가 가장 우수한 수준이다.
올해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조원 수준으로 예상돼 내부 창출된 현금만으로 연간 4조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SDI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5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14.4% 늘어난 4천90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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