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6 비중, 이달초 50.9% …오는 24일 재조정된 지수 시행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 초대형 기술주들의 시장 지배력이 날로 확대되면서 이들의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 100 지수 종목 중 대형 6개의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지수 비중에 변화를 부르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6개 기업의 지난 3일 나스닥 100 지수 비중이 50.9%에 이르렀다.
이 지수는 나스닥 종목 중 비금융 대형 기업 100개로 구성됐다.
이 같은 사정에 따라 나스닥은 지난 7일 장 마감 후 일부 종목의 나스닥 100 지수 과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으로 비중에 대한 '특별 재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6개 종목의 지배력을 40%까지로 줄이기 위해 재조정이 시행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조정은 오는 14일 변경 사항이 발표되고 오는 24일 시장 개장 전에 적용된다.
지수 변경에 따라 일부 투자 펀드들의 경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지수에서 비중이 감소한 회사의 주식을 팔아야 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결국, '특별 재조정' 발표 후 첫 거래일인 10일에는 아마존과 알파벳의 주가가 2% 이상 떨어지고 엔비디아(-0.76%)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올해 강세장에서 이들 종목은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으며, 나스닥 100 지수는 물론 나스닥종합지수, S&P 500 지수에서 비중을 더욱 확대했다.
S&P 500은 현재까지 15%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는 189%, 테슬라는 배 이상으로 각각 급등했다. MS, 아마존, 애플은 올해 38~51% 사이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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