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2023년도 상반기 매출액이 4% 가까이 감소했다.
11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TSMC는 전날 매출 보고에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9천894억7천400만 대만달러(약 40조9천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1조252억1천700만 대만달러)보다 3.5% 줄어든 것이다.
6월 매출은 1천564억400만 대만달러(약 6조4천610억원)로 전월보다 11.4%, 작년 동기보다 11.1% 각각 감소했다.
TSMC는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개인 소비자용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감소로 인해 상반기 실적이 영향을 받았다고 풀이했다.
TSMC는 오는 20일 실적 설명회에서 자세한 2분기 실적과 3분기 등 향후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TSMC가 이번 설명회에서 대만 북서부 먀오리 지역 주난 공장과 중부 타이중 공장의 최신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CoWoS' 관련 시설 투자 규모를 2배로 늘리는 것과 관련해 최신 진행 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만 언론은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공급망 점검을 위해 오는 19일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AMD의 AI용 반도체 MI300의 생산 관련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류더인 TSMC 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올해가 반도체 산업의 재고 조정기라고 밝혔다.
이어 TSMC의 올해 매출이 아마도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래 전망은 여전히 밝아 내년에는 좋은 성장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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