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20일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이른 아침부터 태극기를 들고 공항에 나온 교민들과 공관 직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1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 입성했습니다.
시드니 공항 입국장에는 아침 7시부터 이태우 주시드니총영사·신필립 대한체육회 호주지회 회장·임정호 한인축구협회장 등과 교민 축구 팬들이 모여 여자축구대표팀의 도착을 기다렸습니다.
이태우 총영사는 "우리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모든 전략과 기량을 한껏 펼쳐 응원 구호처럼 높게 강하게 도전하기 바란다"면서 "한인 단체들과 적극 협력해 경기장에서 다양하고 조직적인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공항 청사 곳곳에는 2023 FIFA 여자월드컵 개최를 축하하고 환영하는 전광판과 광고물이 설치돼 이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맞이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맡은 현지 FIFA 자원봉사자들도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아침 8시49분 드디어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입국장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환영 인파는 일제히 환호성과 함께 "대한민국 화이팅"을 연호했습니다.
벨 감독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환한 웃음을 지은 채 하나둘 입국장으로 들어왔고 장내는 환영 분위기로 달아올랐습니다.
이태우 총영사와 신필립 대한체육회 호주지회장은 각각 벨 감독에게 호주를 상징하는 캥거루와 코알라 인형을 선물했습니다.
벨 감독은 "쉽지 않겠지만 첫 번째 목표는 1차전 상대인 콜롬비아에 승리하는 것"이라면서 "국가대표팀에 대한 한국인의 열정적인 지지와 성원을 잘 알고 있다. 잘 싸워서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드니 공항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마친 후 벨 감독과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선수단 전용버스를 타고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시드니 외곽 캠벨타운으로 이동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여자월드컵 조별 첫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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