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한화오션[042660]은 잠수함의 작전 성능과 생존성을 높이는 음향측심기, 음탐기 비콘(beacon), 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 등 핵심 음향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장비는 수중에서 잠수함의 눈 역할을 하는 음파탐지기 소나(SONAR)의 핵심이다.
음향측심기는 음파를 발사해 수심과 잠수함의 잠항 심도를 측정하고, 음탐지 비콘은 조난 상황에서 음파를 발사해 위치를 알리는 기능을 한다. 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는 작전 중인 바닷속 환경을 수시로 분석해 수온과 조류 등의 영향을 받는 소나의 정확도를 높인다.
기존에는 해외 독점 업체로부터 이들 장비를 수입해 왔으나 국산화를 통해 50%가량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수입 장비는 문제가 발생하면 잠수함을 육상으로 끌어올려 수리해야 하나 국산 제품은 수중 작업도 가능해 효율적이라고 한화오션은 설명했다.
이들 장비는 이미 건조된 잠수함뿐 아니라 앞으로 개발될 국내 잠수함 및 수출형 잠수함에도 탑재할 수 있어 경제적 효과도 높을 것으로 한화오션은 분석했다.
이번 국산화로 장보고-Ⅲ급 배치(Batch)-Ⅱ 잠수함은 국산화율 8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화오션은 함정의 진동과 소음을 줄여 작전 성능을 높이는 제진재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잠수함 음향장비 국산화로 해상 방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국산화를 통해 자주국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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