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7월 수상자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최정균 교수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최 교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암백신과 세포치료 등 차세대 면역 항암치료 타깃을 발굴하고 실용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면역 항암치료는 환자 면역체계를 활용해 암을 극복하는 치료법이다.
암백신은 암세포 돌연변이에서 나온 단백질 중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신생항원과 면역세포가 자기 세포인지 판별하는 기준인 주조직 적합성 복합체(MHC) 단백질이 결합하고, 이 결합체가 T세포 면역반응을 유발해야 하는데 종래에는 이들 결합체가 실제로 T세포 면역반응을 일으키는지는 알지 못한 채로 임상시험이 진행돼 왔다.
이에 최 교수 연구팀은 결합체가 T세포 면역반응을 일으키는지 예측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개발했다.
여기에 연구자들이 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웹서비스 '딥네오'도 구축했다.
또 최 교수팀은 정상세포와 암세포 간 유전자 발현 차이를 구분하는 AI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만든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T세포는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여 암세포를 선별해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연구결과는 각각 올해 1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유전학'과 2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실렸다.
최 교수는 "연구들은 모두 국내 병원 임상의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행된 것으로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면역항암 분야의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AI를 적극 활용해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이 세계적으로 앞서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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