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보험청구 집계…2005년 폭동·노란조끼 시위의 3배 이상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프랑스에서 10대 운전자가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일어난 폭동으로 6억5천만유로(약 9천3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프랑스 보험연맹은 지난 2주간 프랑스 곳곳에서 발생한 폭동에 따른 보험금 청구 건수를 1만1천300건, 청구 금액을 6억5천만유로로 집계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폭동에 가담한 이들은 공공기관 등 건물을 공격하고 차량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상점을 약탈하고 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1천여 개 상점이 약탈당했으며 공격받거나 파손된 은행 지점이 400곳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승용차와 버스 등 약 6천대가 불에 탔고 경찰서와 학교, 우체국, 도서관 등 건물 1천100여 동이 화재 피해를 보거나 파손됐다.
프랑스보험연맹은 보험 청구액의 55%는 상업 부동산, 35%는 지방정부 부동산에 대해 청구된 것이라고 전했다.
2005년 10대 소년들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벌어진 폭동에서 차량 방화와 파손이 보험 청구의 82%를 차지해 전체 피해 규모가 2억400만유로(약 2천900억원)였던 것과 차이가 난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수개월간 이어진 연금제도 개편으로 촉발된 폭력 시위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
그보다 앞서 2018∼2019년 노란조끼 시위에 따른 비용은 약 2억유로(약 2천800억원)로 추산된다.
프랑스 경찰은 이번 폭동으로 3천70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그중에서 약 3분의 1이 미성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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