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방중, 의제로 올라 있어…시기 정해지면 알릴 것"
"우크라에 안보 제공, 러 안보 침해하는 매우 위험한 계획"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크렘린궁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지금이 러시아와 중국의 좋은 관계를 유지할 적기"라면서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의제로 올라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시기가 정해지면 알리겠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해 2월이었다. 당시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국의 "무제한 협력 관계"를 천명했다.
이후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3월 러시아를 방문해 대만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한 공조를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방중을 추진하는 것도 지난 3월 러시아를 방문한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의 방중을 공식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개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추진하는 데 대해 "잘못된 것으로, 잠재적으로 매우 위험하다"며 "러시아 안보를 침해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주요 7개국(G7) 국가들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기 전 장기적 안보 보장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달 말 반란을 일으킨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핵무기를 탈취하려 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정보가 없다. 오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반란 당시 바그너 그룹의 용병 일부가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의 핵무기 저장기지인 보로네시-45 기지로 향해 핵배낭을 탈취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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