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 전투기가 12일(현지시간) 바렌츠해 상공에서 노르웨이 군용기와 한때 대치했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영공 관제소가 바렌츠해 상공에서 러시아 영공으로 향하는 공중 물체를 파악했고, 미그(Mig)-31 전투기가 해당 물체의 식별 및 영공 침범 방지를 위해 출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체는 노르웨이 공군 소속 P-8A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로 확인됐으며, 러시아 전투기가 접근해오자 러시아 영공 반대 방향으로 기수를 돌렸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또 영공 침범은 없었으며 러시아 전투기의 비행은 중립 해역 상공에 대한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 안전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 영공 부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항공기에 대응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고 위협 비행을 하는 등 긴장을 고조하고 있다.
이날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전날 개막한 나토 정상회의의 마지막 날이다.
나토 31개 회원국은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나토 가입을 위한 자격 요건을 면제해주기로 했으며, 주요 7개국(G7) 국가들은 나토 가입 전까지 우크라이나에 장기적 안보 보장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크렘린궁은 이날 G7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방안에 대해 "잘못된 것으로, 잠재적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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