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에서 인구 감소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근무 환경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자위관(자위대 장교·사병)을 확보하려면 급여 인상과 두발 규정 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13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방위성 전문가 회의는 자위관의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보고서를 전날 완성했다.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인재 확보는 방위장비 정비와 함께 방위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수레의 두 바퀴"라며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일본이 무력 공격을 받았을 경우를 가정해 새로운 급여·수당 체계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중요성이 커진 사이버·우주 분야 인재를 모으려면 한국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자위대 통합막료장과 동등한 수준의 고임금을 주는 임기제 채용 제도를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두발 규정에 대해서도 "국민의 신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성이 결여된 것은 변경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거 환경도 젊은이들의 생활 양식에 맞춰 개선하고, 오랫동안 함정에서 근무하는 자위관이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간부 모집을 위한 대학생 장학금 제도 개편, 이직 전문 웹사이트를 활용한 자위관 채용 추진 등에 관한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
자위대 정원은 약 24만7천 명이지만, 1만6천 명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다.
방위성은 전문가 보고서에 대해 "하나씩 실현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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