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2025년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가 개막을 약 1년 9개월 앞둔 가운데 참여 예정 국가·지역 중 개별적으로 전시관을 짓기로 한 50여곳의 공사 절차가 전혀 진척되지 않자 일본이 속을 태우고 있다.
14일 마이니치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박람회 운영 주체인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지난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별관을 자체적으로 짓기로 한 50여 국가·지역에 대해 건설 발주 대행 등 지원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람회에 참여 의사를 표명한 150여 곳 중 미국, 영국 등 50여곳은 협회가 짓는 전시관을 빌리거나 공동관을 이용하지 않고 개별 전시관을 지을 예정이지만, 아직 건축허가 신청을 낸 곳은 하나도 없어 일각에서는 개막 차질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개별 해외관은 통상 박람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시설이기 때문이다.
협회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내 착공할 수만 있으면 개막까지는 맞출 수 있다"면서 "전면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다른 건축 수요가 늘어난 데다 건축 비용 증가로 인해 전시관 건설의 채산성이 낮아지면서 건축업자들이 수주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고 최근 일본건설업연합회 등에 해외 전시관 건설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 외교 채널을 통해 참가국들에 전시관 예산 증액도 요청하고 있다.
오사카 엑스포는 2025년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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