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시아패권 노린다'는 美합참의장 겨냥 "미국이 패권 추구" 비난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가 최근 중국을 찾아 중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수행했다고 중국 국방부가 14일 밝혔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7월 5∼11일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의 그롬키호와 소베르셴니호 호위함이 이끄는 함정 편대가 상하이를 방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국방부는 양국 해군이 서로의 함정을 참관한 뒤 전문 기술 교류와 오락·체육 활동을 했고, 이어 러시아 함선들이 창장(長江·양쯔강) 하구 동쪽 해역에서 중국 해군 타이위안(太原)함과 편대 기동, 통신, 해상 수색 등 합동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탄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중러 해군의 전통적 우의를 한층 더 견고하게 했고, 우호 교류와 실무적 협력을 깊이 만들었다"며 "최근 수년간 양국 해군은 왕래가 밀접하고, 상호작용이 활발하며, 단체 상호 방문과 연합 훈련·순찰, 전문적 교류 등 영역에서의 협력 성과가 풍성하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 국방부는 이날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은 향후 10년 이내에 아시아 지역 패권국이 되길 원하고, 이번 세기 중반까지 미국의 글로벌 군사력을 능가하길 원한다"며 "미군은 결정적 우세와 전투준비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언급을 한 일을 두고 "잘못된 발언"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탄 대변인은 "미국이 때때로 이런 주관적이고 잘못된 말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시종일관 세계의 평화 발전 대세를 보지 않고, 제로섬게임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른바 '결정적 우세'를 유지한다는 것은 계속해서 패권으로 패도(覇道)를 가겠다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결코 패권을 추구하거나 '강대국은 패권이 된다'는 낡은 길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지킬 능력을 부단히 키우고, 세계와 지역의 평화 안정 수호와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해 힘 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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