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러 공격적 외교 조처에 동등 대응할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서부 스몰렌스크 지역의 폴란드 영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해.
러시아 정부는 이날 "스몰렌스크를 관할하는 폴란드 영사관의 폐쇄에 대한 외무부 제안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처가 러시아에 대한 폴란드의 비우호적 노선에 따른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우리는 러시아의 공격적 외교 조처에 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받고 있다"며 "결국 러시아가 우리 사무실을 청산한다면 우리도 같은 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에 앞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12일 나토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폴란드에 대한 침공이 벌어질 경우 약 10만 명의 나토 병력이 폴란드로 투입되는 계획이 나토에 의해 승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나토군의 신속한 배치를 위한 무기고도 폴란드에 세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영국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군사적 지원을 한 국가로,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미그-29 전투기 지원을 결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쟁 이후 폴란드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1천만 명이 넘고, 이 중 158만 명이 폴란드에 체류하고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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