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러시아가 서부 항구를 통해 수출하는 원유량을 다음 달부터 하루 약 10만∼20만 배럴(bpd)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발트해 프리모르스크와 우스틸루가, 흑해 노보로시이스크 등 서부 항구에서 다음 달 수출되는 러시아 원유량은 이달 대비 하루 약 10만∼20만 bpd 감소할 예정이다.
이들 항구에서의 원유 적재량은 5월 240만 bpd에서 6월 230만 bpd로 이미 줄었으며 이달에도 190만 bpd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이달 초 러시아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8월 감산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내달부터 하루 50만 bpd,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bpd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해진 서부 항구 수출 제한 계획은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공급 감축 약속을 잘 이행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소식통은 분석했다.
또 이는 5∼7월 이미 감소한 러시아 원유 수출량을 더 급감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동부 항구 등을 통한 원유 수출 계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복수 소식통은 이날 러시아 에너지 당국이 이번 주 초 자국 원유 기업들에 8월 공급 계획을 줄일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자국 기업들이 다음 달 원유 생산량을 줄일지 여부를 기업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노바크 부총리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언론 질의에 답을 내놓지 않았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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