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남부 지역에 모래 폭풍이 이어지면서 수백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국영 IRNA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스탄-바-발루치스탄주(州) 보건 당국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769명이 모래 폭풍으로 인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중 71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드 모헤비 시스탄-바-발루치스탄주 재난관리국장은 "환자들 대부분은 호흡기·심혈관·안과 계통 증세를 호소했다"며 "모래바람이 계속 불고 있어서 환자 수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래 폭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도시는 자볼·제하크·하문, 님루즈 등이다.
이들 지역에는 이달 초에도 심각한 모래 폭풍이 5일간 이어져 833명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IRNA는 지난 10년간 기후 변화로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이란 중·남부 지역에 모래 폭풍이 빈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뿐만 아니라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 국가에서도 모래 폭풍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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