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서울공항서 6일간 열려…35개국 550개사 참가
엔데믹 후 첫 전시회에 안전대책 마련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문 종합 무역 전시회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이하 서울 ADEX)이 오는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엿새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17일 ADEX 공동운영본부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한다.
10월 17∼20일은 항공우주·방위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데이'이며, 21∼22일은 일반인이 입장 가능한 '퍼블릭 데이'다.
올해는 건군 75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전시 면적과 품목을 대폭 늘렸다.
실내 전시관에는 항공·우주·미래항공모빌리티(AAM)·지상 방산분야의 실물과 모형이 전시된다.
야외에는 초음속 경공격기 FA-50과 고등훈련기 T-50, 기본훈련기 KT-1, 소형무장헬기 LAH,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 해상초계기 P-8,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해군 해상작전헬기 LYNX 등의 전시가 검토되고 있다.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KAAV와 K9 자주포를 개량한 K9A1, 화생방정찰차 등 지상장비를 비롯해 발사체 개발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 이노스페이스의 발사체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참가 항공기의 시범비행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 공군의 고공낙하 등도 준비 중이다.
공동운영본부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미군의 항공기, 지상장비도 다수 참가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년 전에는 23만㎡ 면적에 1천814개 실내 부스가 설치됐고 행사장 내 주차 공간은 800여대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25만㎡에 2천260개 전시 부스를 만든다. 주차 대수도 1천200여대를 확보했다.
주최 측은 수출 유망 대상국의 군 수뇌부와 방산기업 바이어들을 초청해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71개국 20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며 관람객은 29만명, 비즈니스 상담액은 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을 고려해 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군중 밀집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가로·세로 각각 1m 크기의 지면, 즉 1㎡(제곱미터) 정도의 땅에 최대 4명만 서도록 유동인구를 관리할 방침이다.
행사장에 들어오지 않고도 주변 도로에서 블랙이글스의 비행을 보려는 인파가 몰릴 것을 고려해 소방, 경찰과 협력해 교통안전 대책도 세운다.
공동운영본부는 "ADEX가 세계 3대 에어쇼로 도약할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한국의 방산이 세계 시장에서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고 더욱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 ADEX는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출발해 2009년부터는 지상방산 분야까지 통합해 격년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산 전시회다.
국내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생산제품의 수출 기회 확대와 선진 해외 업체와의 기술교류를 위해 매 홀수년 10월에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코트라(KOTRA)가 행사를 주최·주관하며 국방부, 과기부, 산업부 등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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