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올해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이 5명 전원 금메달을 획득, 중국과 함께 국가종합 1위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7일 일본 도쿄에서 폐막한 제53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노이헌(서울과학고3), 서규민(서울과학고3), 이준서(서울과학고3), 이현채(서울과학고3), 한종윤(경기과학고3) 학생 등 참가자 전원이 금메달을 땄다.
1967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동구권 5개국이 모여 시작한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매년 7월 국가를 순회하며 열린다.
지난 10일 도쿄에서 개막한 올해 대회에는 세계 86개국 387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이론 문제(30점 만점)와 실험 문제(20점 만점)를 각각 5시간씩 이틀 동안 풀고, 두 과목 점수를 합쳐 평가받는다.
올해 실험 시험에서는 전자기력으로 물체에 작용하는 중력을 가늠해 물체의 질량을 측정하는 장비인 '키블저울'의 원리를 이용한 질량 측정 문제와 빛의 굴절 현상을 이용한 두께 측정 문제가 출제됐다. 이론 시험에서는 '액체 속을 떠도는 작은 흙 입자의 특성', '중성자 별과 중력파', '물의 표면장력'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올해 대회에 출전한 학생들은 한국물리학회에서 제공하는 통신교육과 겨울학교 및 집중교육 등을 거쳐 아시아물리올림피아드를 통해 선발됐다.
한국대표단을 이끈 김재완 한국물리학회 한국물리올림피아드 위원장은 "출전까지 길고 험난한 과정을 물리에 대한 흥미와 열정으로 극복해 온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올림피아드 교육에 참여했던 모든 학생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한국을 이끌어가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