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국방 "인도가 말하면 이젠 전세계가 경청"…달라진 위상 강조

입력 2023-07-17 15:24  

印국방 "인도가 말하면 이젠 전세계가 경청"…달라진 위상 강조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예전에는 국제무대에서 인도의 말이 먹히지 않았으나 오늘날에는 인도가 말하면 전 세계가 경청한다고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말했다고 인도 PTI 뉴스통신이 보도했다.
싱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연방하원 의원 지역구인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러크나우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소속당인 인도국민당(BJP) 지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내년 4월 연방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을 감안해 지난 9년간 집권해온 BJP의 업적을 드러내기 위한 캠페인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인도에선 여야가 '총선 모드'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장관들의 정부 업적 '홍보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싱 장관은 또 인도 국위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리더십 아래 국제적으로 크게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호주 총리가 보스(모디 총리)에게 전화를 건다. 미국 대통령이 모디 총리에게 '당신은 국제적으로 강력하다'고 말하고 그의 사진을 찍고 싶다는 말한다"면서 "무슬림 국가들도 그에게 최상의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손을 (모디 총리의) 발에 갖다 댄다. 이것은 모든 인도인에게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에서는 다른 사람, 특히 연장자의 발에 손을 대는 것은 존경의 의미로 해석된다.
싱 장관은 이어 인도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경제 대국이라면서 2013∼2014 회계연도(2013.4~2014.3)에는 인도가 세계 11위 경제(국내총생산·GDP)였으나 이제는 5위라고 강조했다.
인도와 러시아가 합작기업을 통해 개발해 1989년부터 실전 배치한 브라모스 미사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브라모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파괴력이 강한 크루즈미사일 중 하나로 꼽힌다.


싱 장관은 이 미사일이 향후 러크나우에서 인도인과 외국인 노동자들에 의해 생산될 것이라면서 러크나우의 많은 노동자가 미사일 생산을 위해 고용될 것이고 미사일 운반에 사용될 특수 철도도 깔릴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또 러크나우에는 운동기구를 갖춘 공원이 지금까지 약 100곳이 건설됐다면서 향후 500곳이 추가로 설립된다고도 했다. 운동기구 공원은 말 그대로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된 공원으로, 한국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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