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 크렘린궁이 17일(현지시간)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발표했다.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중단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해 지난해 7월 체결된 협정이다.
이 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에도 약 3천300만t(톤)의 곡물을 전 세계에 수출했다.
흑해곡물협정은 그동안 세 차례 연장되며 세계 곡물 가격 급등세를 진정시키는 성과를 거뒀으나 크렘린궁의 이번 거부로 네 번째 연장에는 실패했다.
흑해곡물협정 연장 실패에 따라 지난해 식량 위기가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다음은 흑해곡물협정 타결부터 종료까지 주요 경과 사항이다.
▲ 2022.02.24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 러시아는 압도적인 해군력으로 흑해를 장악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사실상 차단.
▲ 2022.04.25 =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중단으로 세계적으로 곡물 가격이 앙등하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 회담해 대응책을 모색.
▲ 2022.04.26 =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 2022.04.28 =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만나 식량 위기 논의.
▲ 2022.06.03 = 푸틴 대통령,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회담하고 아프리카 식량 위기 논의.
▲ 2022.06.07 = 러시아-튀르키예 국방장관 통화, 우크라이나 곡물 흑해 운송 문제 등 논의.
▲ 2022.07.08 = 러시아 외무장관,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과 관련해 튀르키예·우크라이나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 2022.07.19 = 푸틴 대통령, 이란에서 에르도안 대통령 만나 곡물 수출 논의.
▲ 2022.07.22 = 흑해곡물협정 타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의 4개 대표단이 유엔이 제안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상안에 최종 서명. 합의는 120일 동안 유효하고 갱신 가능.
▲ 2022.08.01 =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 흑해 항로에서 첫 출항.
▲ 2022.10.29 = 러시아, 자국 흑해함대를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이유로 흑해곡물협정 이행 중단 선언.
▲ 2022.11.02 =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이행 재개 선언.
▲ 2022.11.19 = 흑해곡물협정 4개월 연장 합의. 유엔과 우크라이나는 1년 연장을 요구했으나 러시아 측이 120일 연장안 고수.
▲ 2023.03.18 = 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곡물협정 최소 60일 연장 합의.
▲ 2023.05.17 = 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곡물협정 추가로 60일 연장.
▲ 2023.07.12 = 유엔 사무총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한 보내 흑해곡물협정 연장 요청.
▲ 2023.07.17 = 러시아 크렘린궁, 흑해곡물협정 종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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