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피 추기경, 17∼19일 사흘간 워싱턴 방문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중재를 위해 특사로 임명한 마테오 주피 추기경이 17∼19일(현지시간) 사흘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지만, 주피 추기경이 누구를 만날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교황청은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증진하고 가장 힘들고 취약한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계획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피 추기경은 지난달 28∼29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 러시아의 어린이 권리담당 대통령 전권대표(옴부즈맨) 마리야 리보바-벨로바와 면담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달 5∼6일에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이번 워싱턴 방문은 주피 추기경이 교황의 평화 특사로 임명된 이후 세 번째 해외 방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자 평화 중재자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 일환으로 주피 추기경을 평화 특사로 임명해 우크라이나, 러시아에 차례로 보냈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주피 추기경은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 대교구장이자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이다.
그는 16년간 이어진 모잠비크 내전을 끝낸 평화 협정을 성사한 4명의 중재자 가운데 한 명이다. 탄자니아, 부룬디, 코소보 분쟁에서도 중재자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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