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림반도 대교 테러' 주장엔 "상황 모니터링 중"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서방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대교를 공격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관련, "현재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만한 것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반론적 입장에서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및 국민, 자유를 방어하기 위한 전쟁 수행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러시아의 곡물 협정 종료 선언에 대해 "비양심적"이라면서 "협정은 가능한 빨리 복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다음 달 미국을 경유해 파라과이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 "이동 거리를 고려할 때 경유하는 것은 일상적"이라면서 "지난 수십년간 10명의 대만 부총통이 미국을 경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이를 도발적 행동의 명분으로 삼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우리는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며 현상을 변경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라이 부총통의 미국 방문 소식에 "어떠한 형식의 미국과 대만 사이 공식 왕래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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