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자재수급·주택건설수주 지수 등 전반적으로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회복하면서 7월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가 지난달(82.9)보다 10.3포인트 상승한 93.2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이달 지수는 전국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지난달 87.5에서 이달 110.0으로 22.5포인트 뛰며 올해 5월(106.6)에 이어 다시 보합 전환했다.
지수가 105 이상, 115 미만일 경우 보합·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115를 넘어서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경기도 83.7에서 105.8로 22.1포인트 오르며 보합·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인천은 67.8에서 86.6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79.7에서 100.8로 21.1포인트 올랐다.
비수도권(83.6→91.6)도 주택사업 경기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광주(105.8), 대전·강원·충북·전남(100.0) 등이 보합세를 보였다.
주산연은 "전년 동월 상황과 비교하면 금리 인상과 자금조달지수 대폭 하락으로 인해 사업 전망이 좋지 않았던 주택사업이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금조달지수도 70.7에서 83.6으로 상승했다. 전년 동월(59.2)과 비교하면 24.4포인트 오른 것이다.
주산연은 "수도권과 광역시의 분양시장도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자금조달지수도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주산연은 "새마을금고 연체율 급등과 일부 부실화 등 상호 금융권 불안정 조짐과 재상승 추세를 보이는 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에 따른 실질적인 자금조달 원활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재수급지수는 79.3에서 93.2로 상승했고, 주택건설 수주지수(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민간택지)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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