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미국 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대만계 CEO 중 한 명인 리사 수(중국명 쑤쯔펑) AMD CEO가 대만을 방문했다.
18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수 CEO는 전날 오후 2시(현지시간)께 개인 전용기편으로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 닷새간의 대만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중국시보는 그의 이번 대만 방문의 목적은 인공지능(AI) 공급망 강화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 아이폰 조립업체 페가트론(和碩), 맥북 위탁생산 제조업체 퀀타컴퓨터(廣達電腦), MSI(微星), 기가바이트테크놀러지(技嘉) 등 주요 공급망 업체와 19일 '혁신의 날' 행사 이후 만날 예정으로 전해졌다.
AMD는 수 CEO의 구체적인 대만 일정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대만경제연구원의 류페이전 연구원은 통계를 인용해 AI용 반도체의 세계 시장 규모가 2027년에는 1조 달러(약 1천259조원)에 달하고 2028년에는 연간 20∼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대만 전문가들은 미국 상무부가 엔비디아와 AMD에 대한 AI용 GPU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한층 더 강화하면 이들 기업 외에도 TSMC 등 이들 기업의 대만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 CEO는 AI용 반도체 시장을 놓고 경쟁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마찬가지로 대만 남부 타이난시 출신이며, 어렸을 때 미국에 이민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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