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피해지역 지원에 기업도 팔걷어…성금·물품지원 답지(종합)

입력 2023-07-18 17:30  

호우 피해지역 지원에 기업도 팔걷어…성금·물품지원 답지(종합)

(서울=연합뉴스) 재계팀 = 중부지방을 덮친 집중호우로 수십명에 이르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수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기업과 경제계가 발 벗고 나섰다.
주요 기업들은 재해구호 단체 등을 통해 거액의 성금을 쾌척하고, 수해 지역에 인력과 장비 등을 보내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 손길을 내밀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가전업계는 침수로 전자제품이 손상되는 등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번 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청지역에 서비스팀을 파견해 침수 가전제품을 세척하고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해가 집중된 일부 지역에서는 엔지니어들이 피해 가구를 직접 돌며 가전제품 점검과 수해 복구를 지원 중이다.
LG전자도 충청 지역에 가전 서비스 거점을 마련, 제품 및 제조사와 무관하게 전자제품 세척, 수리, 부품 교체 등을 진행하고 있다. 피해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물품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LS그룹에서는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엠트론, E1, 예스코홀딩스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해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원을 기탁했다.
KT&G는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전국 이재민 구호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5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성금은 임직원이 급여에서 매달 적립한 성금에 회사가 동일 금액을 더해 운용하는 사회공헌기금 '상상펀드'에서 지출한다.
KGC인삼공사도 1억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집중호우 피해 지역 주민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식품업계에서는 농심이 경북과 충북 지역에 라면과 생수 제품으로 구성된 이머전시 푸드팩 2천500세트를 지원하고, 삼양식품은 전북 익산시 주민들에게 라면 5천여개를 지원했다.
SPC는 홍수, 산사태 등의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빵과 생수 1만개를 전달한다.
앞서 두산그룹과 HD현대도 각각 수해 복구 성금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HD현대의 건설기계 전문 계열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피해 지역 복구를 돕고자 총 20대의 굴착기와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도 피해 복구 성금 기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은 앞서 지난해 3월 강원·경북지역 대형 산불 등 대규모 재난·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성금과 인력, 장비 등을 지원한 바 있다.



경제단체들도 사회 각계의 도움 손길에 힘을 보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3개 지역상의가 수해지역 복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등에 3억원 이상을 기탁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서울상의가 1억5천만원, 나머지 상의가 1억5천만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집중호우 피해 관련 성금 1억원을 기탁했고,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도 피해 주민들을 위해 1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중기중앙회와 중기사랑나눔재단은 이재민을 돕고자 10억원을 목표로 중소기업계 후원 성금 모금 운동을 벌이는 한편, 중소기업 대표와 중기중앙회 임직원 등이 참여하는 피해 복구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pul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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