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중국 세관 당국이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개시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강행을 예고한 일본 정부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맞불을 놓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의 이번 조치로 검사에 수주가 소요되면서 수산물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져 이미 중국 수입업자들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단념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한 일식집 주인은 일본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이 13일 이후로 전달되지 않아 스페인산 참치로 재료를 바꿨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난 7일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식품에 미칠 영향을 주시한다면서 "상황 전개를 주시하면서 적시에 일체의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소비자 식탁의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관총서는 이 발표 직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건건이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산 냉장 수산물의 통관은 2주가량 소요되고 냉동품은 한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외무성과 농림수산성이 중국의 이번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2개 도(都)·현(縣)에서 생산된 식품·식용 농산품·사료의 수입을 금지하다가 현재는 10개현에서 생산된 식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은 수입 금지 이외 지역의 수산물에 대해서는 방사성 검사 증명서나 산지 증명서를 요구했지만 수입은 막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도 중국은 일본의 최대 농림수산물·식품 수출 시장이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수출된 일본의 농림수산물·식품은 2천782억엔(약 2조5천386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수산물이 871억엔(약 7천948억원)어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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