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아이콘이던 드웨인 웨이드(41)가 '농구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두고 고향 시카고의 여자프로농구(WNBA)팀 구단주 그룹에 합류했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와 스포츠전문매체 ESPN 등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9년까지 NBA에서 활약하며 3차례 NBA 챔피언십 제패·13차례 올스타 선발 등의 기록을 세운 드웨인이 WNBA 시카고 스카이의 공동 구단주가 됐다.
ESPN은 27년 역사를 지닌 WNBA가 중차대한 기로에 서있는 가운데 리그에 관심을 모을 유명 인사의 투자를 더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3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 입성자로 선정돼 내달 헌액 행사를 갖는 웨이드는 "WNBA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초기 단계인 WNBA에 합류하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WNBA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웨이드가 취득한 지분이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카이 공동 구단주 겸 운영위원장인 네이다 롤린슨은 "웨이드는 사업과 자선활동 모든 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며 그가 WNBA 구단주 그룹에 합류한 것은 매우 의미있고 특별한 일이라고 환영했다.
웨이드는 지난달부터 시카고 교외도시 디어필드에 있는 스카이 연습장에 나타나 선수들의 환영을 받았고 이어 지난 14일 WNBA 구단주 그룹에 공식 합류했다.
이에 앞서 스카이는 지난달 구단 지분의 약 10%(평가액 약 1천75억 원)를 미 프로야구(MBA) 시카고 컵스의 공동 구단주인 로라 리케츠가 속한 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웨이드는 2003년 NBA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마이애미 히트에 지명돼 2016년까지 13년간 뛰면서 NBA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으로도 활약한 그는 시카고 불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각각 1시즌을 뛰고 2018년 히트로 복귀, 2019년 은퇴했다.
히트는 2020년 웨이드의 등번호 3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웨이드는 은퇴 후 NBA 유타 재즈와 미 프로축구(MLS) 레알 솔트레이크 구단에 소액 투자한 경험이 있다.
시카고 남부에서 태어나 자란 웨이드는 "나를 농구 선수로 키운 어머니가 나보다 먼저 스카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스카이의 '빅 팬'이 됐다"며 스카이 감독·단장을 지낸 제임스 웨이드와도 친분이 두텁다고 합류 배경을 밝혔다.
한편 웨이드에 앞서 프로미식축구(NFL) 스타 쿼터백 출신 톰 브레이디(45)·MLB 알렉스 로드리게스(47)·NBA 매직 존슨(63) 등 거물급 스포츠 스타들이 최근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미네소타 링크스·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에 투자하고 공동 구단주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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