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서 다음달 3일까지…아시아 최초 전시
서울 44배 신도시 짓는 사우디 '메가 프로젝트'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의 비전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이달 26일 막을 올린다.
아시아에서 네옴 전시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 정오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네옴 전시회 입장 예약을 온라인(neomseoul.com)으로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전시는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9일간 열린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은 무료지만, 미리 온라인 등록을 해야 관람할 수 있다.
네옴시티는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크기로 신도시를 짓는 사우디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전시에선 네옴시티를 구성하는 더 라인(The Line), 옥사곤, 트로제나, 신달라 등 주요 프로젝트의 디자인 철학과 도시 설계를 담은 모형, 영상을 볼 수 있다.
대표 프로젝트인 '더 라인'은 높이 500m, 폭 200m의 선형 건물을 170km 길이로 지어 만드는 도시다. 도로, 자동차, 배기가스가 없는 도시, 약 900만명 주민이 걸어서 5분 이내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와 시설을 갖춘 도시를 꿈꾼다.
옥사곤은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로, 자동화 항만이 산단을 뒷받침한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에는 스키 슬로프와 숙박시설을 짓는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해 12월 발표된 신달라는 섬 지역에 고급 호텔과 요트 여행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세계적인 수준의 유람선 정박 시설과 바다 전망의 골프 코스를 조성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전시회는 네옴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건설, 모빌리티, 에너지, IT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 신선한 자극과 발상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네옴의 사업 소개를 직접 현장에서 듣고,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기회를 통해 네옴과 한국 기업 간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네옴 프로젝트 성공에 우리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네옴과 협력하며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가 양국의 협력과 경제 발전을 증진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