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이달부터 고객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프라이빗 뱅커(PB) 성과 평가 체계에서 고객의 수익률 비중을 확대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PB 성과 평가 체계에서 고객수익률 배점은 500점이었으나, 바뀐 평가 시스템에선 4배로 뛴 2천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PB의 핵심 평가 지표인 수익과 동일한 배점으로, 향후 수익 성과가 아무리 높아도 고객의 수익률이 좋지 않으면 PB도 좋은 성과평가를 받을 수 없다.
PB의 성과평가 지표는 성과급과 승진을 결정짓는 인사평가 기준이 된다.
이번 평가 비중 조정으로 PB가 실적을 최우선으로 영업하는 유인을 줄이고, 고객자산 가치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영업으로 관행을 바꿔나갈 수 있을 것으로 신한투자증권은 기대했다.
또 단순 고객수익률뿐 아니라 고객의 체감과 만족도 역시 평가지표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고객수익률 평가 비중 확대 조치는 신한투자증권이 자사 PB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취지에 대한 공감대를 얻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신한투자증권은 2012년부터 증권업계 최초로 고객의 이익을 직원평가에 연동하는 고객수익률 평가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단순히 회사 수익을 더 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고객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주는 것이 고객 이익 기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수 있다"며 "고객수익률을 PB들의 평가에 큰 폭으로 반영해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바른 영업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