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 논란 잇따르자 선제적 도입 나서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서울시가 공공·민간 건축공사장의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해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이 제도를 전국 현장에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부실공사 논란이 잇따르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간 건설사를 상대로 서울시 건설 동영상 기록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선제적으로 도입 의사를 밝힌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를 위해 이미 운영 중인 품질관리 시공실명제에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을 접목해 전국 현장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품질관리 시공실명제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각층, 부위별 점검 사항을 사진 등으로 기록해 다음 공사로 넘어가기 전 시공 담당자, 공구장, 현장소장이 단계별로 승인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더해 폐쇄회로(CC)TV와 보디캠 등으로 전 공정을 동영상 촬영해 건설 현장 안전과 품질을 더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장 규모에 따라 이 업무를 전담하는 품질감시단을 구성해 제도가 원활히 운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공사비 100억원 이상 공공 공사장의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1년간 시범 시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1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 건축공사장으로 이를 확대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새롭게 추진하는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가 품질관리 시공실명제 시스템, 품질감시단 제도와 시너지를 발휘해 사고를 예방하고 부실 방지, 품질확보, 사고 조기 수습과 재발 방지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i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