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 논란 속 '전국 현장 확대 도입' 선제 대응도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실 공사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민간 건설사들의 건설현장 동영상 기록 동참'을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주요 건설사들은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기존 운영 중인 품질관리 시공실명제에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을 접목해 전국 현장에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건설[000720]은 동영상 기록 관리제를 180여개 국내 전 사업장에 확대·적용한다.
GS건설[006360]도 향후 공사 금액과 규모에 상관 없이 전체 현장에 제도를 확대해 적용할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도 전국 현장에 도입한다.
서울시가 제안한 정책은 관내 건설 현장이지만, 일부 건설사는 선제 대응의 하나로 전국 현장에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공사비 100억원 이상 공공 공사장을 대상으로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내년부터는 1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 건축공사장으로 이를 확대한다.
코오롱글로벌[003070]은 서울시 관내 모든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대우건설[047040]도 서울시 관내 민간 건설사업장에 동영상 기록 관리제를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 역시 서울시의 정책 취지에 맞춰 현장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을 추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DL이앤씨[375500]도 적극 동참 의사를 밝혔고, 롯데건설도 해당 제도 도입을 고려 중이다.
오 시장은 전날 동대문구 이문3구역 민간 공동주택 재개발 현장을 긴급 점검한 뒤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잇단 대형 사고로 건설사는 불신받고 있고 시민들은 불안하다"며 "민간 건설사들도 서울시의 건설 동영상 기록에 동참해 100% 입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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