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8.25%로 동결했다.
2021년 11월부터 10차례 연속 이어진 금리 인상 행보가 20개월 만에 일단 중단됐다.
레세트야 칸야고 남아공 중앙은행(SARB) 총재는 이날 오후 유튜브로 생중계된 브리핑에서 금융통화위원회(MPC)가 기준금리를 8.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통화위원 5명 가운데 3명이 동결 의견을, 2명이 25bp(1bp=0.01%포인트) 인상 의견을 각각 냈다고 칸야고 총재는 설명했다.
SARB는 또 올해 물가 상승률을 기존 전망치(6.2%)보다 0.2%포인트 낮은 6.0%로 제시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5.1%에서 5.0%로 내렸다.
남아공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연 5.4%로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SARB의 목표치(3∼6%) 범위까지 내렸다.
칸야고 총재는 "민간과 공공 부문의 투자가 상향 조정되고 교역 조건도 이전 예상보다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난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한 뒤 "향후 금리 결정은 새로운 데이터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