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센터, 7개국 연관 아시아계 미국인 조사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다수는 대만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중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대만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2022년 7월 5일부터 2023년 1월 27일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미국과 아시아 주요 국가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7개국과 혈연 면에서 연관이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의 78%는 미국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표시했으며, 비호의적인 견해를 가진 아시아계 미국인은 11%에 불과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호의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높은 아시아 7개국을 순위별로 살펴보면 일본(68%), 한국(62%), 대만(56%), 필리핀(37%), 베트남(37%), 인도(33%), 중국(20%)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아시아 미국인들이 비호의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높은 7개국을 순위별로 나열하면 중국(52%), 인도(23%), 필리핀(12%), 베트남(10%), 한국(7%), 대만·일본(각 6%) 등의 순이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7개국 가운데 일본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중국을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국과 대만을 놓고 비교할 경우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대체로 대만을 우호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중국을 비우호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자신의 태생과 관련이 있는 국가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조상의 나라'에 대해 우호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대만계 미국인이 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계(92%), 한국계(86%), 인도계(76%), 필리핀계(72%), 베트남계(59%) 등의 순이었고 중국계 미국인은 41%에 그쳤다.
반면 중국계 미국인들의 62%가 대만을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미·중 전략경쟁과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화 상황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서를 일정 부분 반영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대만에서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집권한 이후 양안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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