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올해 2분기(4∼6월) 실적에서 서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볼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 모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네이버는 증가, 카카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네이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천6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24.3% 늘어난 2조4천330억원으로, 작년 2분기(1조9천869억원) 대비 18.9% 늘며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 매출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감소하나 검색 광고를 비롯한 서치 플랫폼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머스(상거래) 부문은 포시마크 인수 효과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매출액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핀테크 부문은 온라인 가맹점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며 콘텐츠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유료 이용자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부문은 지난해 2분기 높은 기저효과에도 매출액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 21일 자체 개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라인업과 연내 출시 일정을 공개하며 하반기 실적 상승에 대한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
교보증권[030610] 김동우 연구원은 "AI와 관련된 중기적인 수익화 방안과 장기적 전략 방향성이 구체화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카카오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8.3% 감소한 1천226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는 전 분기인 지난 1분기의 영업이익(711억원)보다는 증가한 것이자, 1분기 영업이익 감소율(55.2%)과 비교했을 때도 2분기의 상황은 개선된 것이다.
또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7% 늘어난 2조7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SM엔터테인먼트 편입 효과로 전체적인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둔화 국면에서의 더딘 톡비즈 광고 매출 회복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영향으로 카카오는 현재 엔터테인먼트와 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카카오가 최근 공개한 초거대 AI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 2.0'과 연내 출시할 AI 대화형 챗봇 '코챗GPT' 등을 카카오톡(카톡)에 접목하면 광고 추천 등을 통한 커머스 부문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005940] 안재민 연구원은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어 상반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조금씩 회복할 것"이라며 "생성형 AI는 카톡과 시너지를 내기에 좋은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2분기 실적 발표일은 각각 다음 달 3일과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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