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이탈리아도 방문…협력 확대 논의 계획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23∼28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바티칸을 방문한다.
23일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트엉 주석은 먼저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한다.
베트남 주석의 오스트리아 방문은 15년 만이다. 오스트리아는 베트남전이 끝나기 전인 1972년 베트남과 수교한 이후 교류를 확대해왔다.
트엉 주석은 이어 올해 베트남과 수교 5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다. 올해는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기도 하다.
순방 기간 트엉 주석은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회담 등을 통해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엉 주석은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도 만날 예정이다.
베트남은 지난 1975년 공산정권이 들어선 이후 바티칸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으나 최근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다.
양측은 지난 2009년 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를 시작해 지난해 상주 대표부 설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트엉 주석 방문 기간에 대표부 설치 최종 합의 사항이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양측이 재수교를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국가주석의 이탈리아, 교황청 방문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50대 초반인 트엉 주석은 지난 3월 역대 최연소 주석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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