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신영증권[001720]은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086520] 계열 상장사들로 주가 상승 압력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2018년 당시 셀트리온[068270] 계열사들의 쏠림 현상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고점을 돌파했지만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등 '에코프로 3형제'를 제외한 코스닥지수는 아직 직전 고점을 넘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150 지수 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흐름이 이어져 쏠림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코스닥150 동일가중지수(지수 구성종목의 편입 비중을 시가총액 규모와 상관 없이 동일하게 구성한 지수) 상대 강도는 셀트리온 3형제에 대한 쏠림이 극심했던 2018년 초반 수준까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1일 기준 코스닥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2.3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78배에 이르렀다며 12개월 선행 PER이 21배를 넘어선 것은 2000년 IT 버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2개월 선행 PBR의 경우 2018년, 2021년 3배까지 상승한 후 급락했다"며 "평가가치(밸류에이션) 기준 역사적 과열권에 진입했다"고 짚었다.
전균 삼성증권[016360] 연구원 또한 코스닥시장에서 대형주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7월 현재 코스닥150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을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2차전지 테마 강세로 관련 대형주의 급등세가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시장 내 대형주의 비중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2차전지 관련 초대형주의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코스닥150의 변동성 수준이 높아졌다"며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는 2022년 65.7%에서 올해 70%로 더욱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형주 쏠림과 높은 변동성 환경에서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 증가가 지속 가능할 수 있는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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