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1조3천260억원…포항제철소 침수복구 완료·본격 철강생산 판매 효과
2030년까지 저탄소제품 1천50만t 생산·전기강판 국내외 100만t 생산 확대
포스코 영업익 8천410억원·포스코이앤씨 영업익 560억원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포스코홀딩스[005490]가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초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복구 완료로 2분기부터 철강 생산·판매가 정상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20조1천210억원, 영업이익이 1조3천2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 1분기(1∼3월) 대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88.1% 각각 늘었다.
지난해 2분기보다는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36.8% 감소했지만, 올해 2분기 들어 2020년 이후 평균 분기별 실적을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포스코홀딩스는 전했다.
이날 포스코는 기업설명회를 열어 2030년까지 저탄소제품 1천50만t을 생산하겠다는 목표와 친환경차 구동모터용 전기강판의 국내외 100만t 생산체제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친환경차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생산을 위해서는 광양제철소에 30만t 설비를 확장, 4분기(10∼12월) 가동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2020년 9%에서 2030년 60%로 크게 증가할으로 자체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수요도 2020년 40만t에서 2030년 400만t으로 수직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용 수소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포스코 주도로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해 향후 47년간 오만 두쿰 지역의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과 운영권을 확보했다. 2030년 50만t의 수소 생산이 목표다.
우선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을 활용해 국내에서 수소를 생산한다. 오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그린수소 PJT 개발을,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등에서는 블루수소 PJT에 참여한다.
오만 두쿰 지역의 그린수소 독점 사업의 경우 서울시 면적의 절반 규모인 340㎢ 부지에 태양광·풍력발전 약 5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 그린수소 22만t을 생산하는 수소 생산 설비, 그린암모니아 120만t을 생산하는 암모니아 생산 설비를 갖춘다.
이차전지 소재의 그룹 내 자력 조달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건식·습식 방식의 니켈 제련 공장을 오는 2025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전구체 선두기업인 중국의 CNGR과 합작을 통해 경북 포항 영일만산단에 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한 상태다.
이날 발표된 경영실적에서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8천410억원으로, 전 분기(2천510억원)보다 5천900억원 증가했다. 포스코 매출액은 10조2천980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60억원, 매출액은 2조5천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그룹 상장 6개사의 전체 시가 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종가 기준 54조3천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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