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업계 수위를 다투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디폴트옵션 적용 자사 퇴직연금 상품의 실적이 서로 다른 기준에서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는 가입자가 따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미리 선택한 상품으로 적립금이 자동 투자되는 방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말 이후 설정된 디폴트옵션 7개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4개 상품의 연 환산 수익률이 1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고위험(포트폴리오) 2호', '중위험 1호', '고위험 1호', '저위험 2호'의 연수익률이 각 21%, 15.42%, 13.37%, 10.83%로 집계됐다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당행의 디폴트옵션은 포트폴리오별 예상 수익률과 위험도를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상품명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한은행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9일 고용노동부에서 공시한 '2분기 디폴트옵션 판매·운용 실적'을 인용, 약 3천333억원의 적립금을 확보해 퇴직연금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폴트옵션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4만7천여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며" "퇴직연금 가입자 136만여명을 대상으로도 해당 제도를 적극적으로 안내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폴트옵션 관련 고객 관리와 수익률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전문 지식을 갖춘 전담 직원의 상담을 통해 고객이 보다 체계적으로 퇴직연금을 관리하고 노후를 준비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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