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몽키' 상표등록 마치고 이달 말 분사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신규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운영하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이 다섯번째 결실을 본다.
2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사내벤처 '플레이몽키'에 대한 상표 등록 절차를 마쳤으며 이달 말께 분사를 앞두고 있다.
플레이몽키는 만 5∼9세 아동 대상 '온라인 놀이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 구인 사이트 '알바천국' 등에서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놀이 분위기를 조성할 '놀이DJ'를 모집하고 있다.
플레이몽키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다섯번째 LG유플러스 사내벤처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도하는 '사내벤처 창업 및 분사 지원사업' 운영기업으로 선정된 뒤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매 분기 사내벤처 3곳씩을 선발해 1년간 별도 태스크포스(TF)로 발령내고 있으며, 사외 근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6개월간 사업화 전문 액셀러레이터의 멘토링을 거치며, 프로토타입 개발 및 고객 검증 비용으로 최대 1억2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사내 별도 조직을 만들거나 분사 기회를 제공하며, 직원들이 원하면 분사 후 2년 안에 LG유플러스로 복귀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다만 회사는 "현재까지 분사한 뒤 복귀한 인원은 없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사내벤처가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은 50억여 원이다.
1호 사내벤처인 스마트 물류 스타트업 '디버'는 최근 중기부로부터 '아기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 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 3.0으로 대표되는 미래 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규정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영·유아 교육 플랫폼 '아이들나라'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반으로 개편했으며, 분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취미·여가 플랫폼 '솜씨당' 운영사 '솜씨당컴퍼니', 마케팅 설루션 기업 '인덴트코퍼레이션', K팝 콘텐츠 스타트업 '카운터컬처컴퍼니', 에듀테크 기업 '그로비교육' 등에도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하고 고객의 시간을 잡을 수 있는 사업 파트너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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