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한국에 배송된 정체불명의 해외 우편물이 중국 선전에서 대만을 경유해 보내졌다는 분석이 나오자 대만 우정당국이 중국 선전발 환적 우편물의 접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만 우정당국인 중화우정은 25일 화물 우편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 선전에서 보내진 환적용 국제 우편물 접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물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화물 운송업체에 검증된 국제적 전자상거래 플랫폼·물류회사의 우편물만 접수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중화우정은 또 개별 화물을 접수해서는 안 되고 의심스러운 화물 리스트도 만들라고 당부했다.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된 소포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이후 전국 곳곳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해외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만 당국은 의심 우편물들이 중국 선전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경유해 한국으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대만 부총리 격인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22일 이러한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끝까지 추적 조사를 진행해 어떠한 부분을 강화해야 하는 지 모든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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