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군 부사령관 "케냐 대통령, 수단분쟁 개입 말라" 경고

입력 2023-07-25 22:35  

수단 정부군 부사령관 "케냐 대통령, 수단분쟁 개입 말라" 경고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간 무력 분쟁이 100일을 넘긴 가운데, 정부군 소속 부사령관이 케냐 대통령에게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며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케냐 일간지 데일리네이션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시르 알라타 수단 정부군 부사령관은 지난 23일 언론에 케냐의 윌리엄 루토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RSF의 편을 든다고 주장하며 "감히 중재 역할을 맡지 말라"고 경고했다. 케냐 정부는 그의 주장을 부인했다.
알라타 부사령관은 이날 수도 하르툼의 공병 특수부대를 시찰하는 자리에서 루토 대통령을 지원하는 국가가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가 이끄는 RSF의 주요 후원자라고 지적했으나 해당 국가가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수단 정부군은 지난달 15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동아프리카 지역 연합체인 정부간개발기구(IGAD) 정상회담 후 RSF의 다갈로 사령관과 과거 사업 관계 때문에 루토 대통령이 편향적이라고 비난했다.
정부군은 또 익명의 걸프 국가가 RSF를 지원한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루토 대통령은 지난 15일 정부군 지도자인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과 전화 통화를 하고 IGAD 4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중재 그룹에 협력하고 지난 4월 15일 시작된 분쟁으로 발생한 국내 난민 최소 250만명에게 인도주의 기관이 접근할 수 있도록 휴전을 고려하라고 설득했다.
루토 대통령은 그러면서 알-부르한 장군에게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제다 이니셔티브에 따른 중재 회담과 중복을 피하기 위해 IGAD와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알-부르한 장군은 루토 대통령에게 RSF 군인들이 하르툼에서 철수하는 조건으로 적대 행위를 중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케냐 외교부는 지난달 수단 정부군이 케냐 지도부에 대한 중재 역할 거부 의사를 보인 후 케냐가 수단 분쟁에 중립적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